뱀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개가 혀를 입 밖으로 내밀고 있는 경우는 혀를 통해 열을 배출하기 위함이다.
과연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것도 열을 배출하기 위한 것일까?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이유는 냄새와 진동을 감지하고 냄새가 나는 방향을 알아내기 위함이다.
냄새가 나는 방향을 감지하는 원리는 갈라져 있는 혀의 양 끝에 냄새입자가 다른 농도로 포착되어 감지하는 것이다.
뱀의 혀는 인간의 혀와 다르게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인간 말고도 다른 동물들은 대부분 혀가 적어도 갈라져있지는 않다.
뱀의 혀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 이유는 적을 찌르거나 독을 주입하는 용도는 아니다. 공기 중의 냄새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진화의 결과일 뿐이다.
뱀은 낯선 환경에 있거나 주변 환경을 파악할 때 혀를 계속해서 날름거린다. 이 행동이 바로 냄새를 맡아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야콥슨 기관
화살표가 가리키는 기관(Jacobson-Organ)은 바로 야콥슨 기관이다. 이곳에서 뱀이 냄새를 감지한다. 야콥슨 기관은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고 입천장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야콥슨 기관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뇌(Hirn)와 연결되어 있다.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과정에서 혀에 묻은 냄새(냄새입자)가 뱀의 입 안으로 들어가면서 야콥슨 기관으로 이동하여 뱀이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된다.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행동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시각과 청각이 안 좋아 후각이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귀가 퇴화돼 귓바퀴나 귓구멍 심지어 고막조차도 없다. 하지만 공기 중의 떨림, 진동을 감지할 수는 있다. 그래도 진동과 후각으로 먹이를 찾아내어 사냥한다.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