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대부분 눈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습니다.
일반적인 동물과 식물의 세포는 지름이 5~100µm(마이크로미터) 정도이고, 단세포 미생물은 보통 1~2µm 정도로 더 작습니다.

그런데 이런 세포 크기는 왜 일정한 범위 내에 머물러 있을까요? 세포 크기가 이렇게 제한되는 이유를 함께 알아봅시다!
세포가 너무 작아질 수 없는 이유
세포가 작아질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는 세포가 생존에 필요한 생체분자(리보솜, DNA or RNA 등)를 모두 담을 수 있는 크기로 결정돼요.
예를 들어, 가장 작은 세포 중 하나인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라는 세균은 지름이 약 300nm(나노미터)로, 나노미터(nm)는 한 마이크로미터(µm)의 1/1000 정도 크기입니다.
이 세포에는 단백질을 만드는 작은 구조인 ‘리보솜’도 들어 있는데, 리보솜 하나의 크기가 약 20nm에 달해요.
즉, 몇 개의 리보솜만 있어도 세포 내부 공간을 꽤 많이 차지하게 되죠.
세포가 너무 커질 수 없는 이유
반대로, 세포가 커지면 영양분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왜냐하면 세포의 크기가 커질수록 “표면적 대비 부피 비율(표면적/부피 비율)”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은 세포의 반지름의 제곱에 비례해 증가하지만,
-부피는 반지름의 세제곱에 비례해 훨씬 더 빠르게 증가합니다.
**어렵다면 세포를 정육면체라고 가정하고 표면적의 공식과 부피 공식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정육면체 겉넓이 공식 = 6 * S^2
정육면체 부피 공식 = S^3
예를 들어, 세포가 완전히 구형이라고 가정해볼게요.
세포의 반지름이 1µm일 때, 표면적은 약 12.6µm², 부피는 약 4.2µm³로, 표면적/부피 비율은 약 3:1입니다.
반지름이 2µm로 늘어나면, 표면적은 50.3µm², 부피는 33.5µm³로 줄어들어 표면적/부피 비율이 약 1.5:1로 감소합니다.
즉, 세포가 커질수록 영양분이 세포 내부에 도달하기 더 어려워지고, 대사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어요.
표면적/부피 비율의 실제 예시
-소장의 융털: 사람의 소장 내벽에는 융털(villus)이라는 구조가 있어 표면적을 극대화합니다. 이 덕분에 음식에서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이 늘어나죠.
-코끼리의 귀: 코끼리는 열을 발산하기 위해 큰 귀를 가지고 있어요. 귀의 넓은 표면적 덕분에 몸속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할 수 있습니다.
크고 복잡한 세포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
큰 동물 세포들은 표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세포 표면이 접히거나 주름져 있는 구조(표면적 증가 구조)를 통해 표면적을 넓혀 영양분을 더 많이 흡수하고 노폐물 배출을 쉽게 만들죠.

위 사진은 사람의 림프구인데요. 세포 표면에 주름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를 통해 표면적을 넓힐 수 있었어요.
이제 여러분도 표면적과 부피 비율이 세포와 생명체의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셨죠? 앞으로도 흥미로운 생물학 이야기를 계속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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